폭스바겐이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알레에서 순수 전기 슈퍼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Pikes Peak)'를 공개했다.
I.D. R 파이크스 피크는 6월24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릴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 대회에서 전기차 부문 신기록(8분57초) 경신을 목표로 개발됐다.
슈퍼 스포츠카 성능을 갖춘 전기차 I.D. R 파이크스 피크는 최고출력 500㎾(680hp), 최대토크 66.3㎏·m(65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중량은 1100㎏에 불과해 시속 100㎞ 가속을 포뮬러1보다 빠른 2.25초에 끝낼 수 있다.
폭스바겐은 I.D. R 파이크스 피크 개발을 위해 배터리 용량과 차량 중량의 이상적인 균형을 찾는 데 주력했다. 단순히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이 아닌 언덕길을 정복할 수 있는 고출력을 내는 대용량 배터리 개발에 집중했다.
에너지 회생 기술도 보강해 경주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의 20%를 주행 중 생성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해발 4302m에 위치한 코스 특성상 가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강화했다.
프랑크 벨취 폭스바겐 기술담당 최고책임자는 “모터스포츠의 가혹한 환경을 위해 개발한 기술은 향후 전기차 제품군 I.D. 패밀리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