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선관위는 23일 “온라인투표의 활용 영역이 정당의 경선, 대학교 총장 선거 등 공공성이 높은 곳으로 확장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보안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투표 과정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분산컴퓨팅을 이용해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를 도입하게 되면 본인인증과 투표내용 등 각종 정보가 중앙서버 뿐 아니라 다수의 노드(정보저장·전송 역할)에 분산 저장된다. 때문에 후보자나 참관인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가 해당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정보를 수정 또는 삭제하려면 다른 사용자의 승인을 두루 얻어야 해 투표결과의 조작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선관위는 “해킹 등의 공격에도 안전해 보안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며 “투표과정과 결과의 투명성이 올라가 후보자, 참관인, 유권자 등 모두가 개표 결과를 깨끗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관위는 24일부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와 모바일 앱(선거정보)을 통해 '우리동네 공약지도'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공약지도에는 17개 시·도와 226개 구·시·군별 관심 사안이 지도 형태로 시각화돼 있다. 유권자는 자신이 속한 동네의 주요 이슈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공약을 직접 제안할 수 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