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 "인공지능 병원 등장, 만성질환자 원격 관리 도입"

중국에서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 관리 사업이 올해 시작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1년 설립된 메도패드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에서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모니터링 시스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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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도패드는 우선 올해 말 경 베이징대학 및 수도의과대학 관련 10개 병원에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파킨슨병 환자 수백명을 대상으로 환자의 움직임과 반응 시간 등을 체크할 예정이다.

메도패드는 환자의 웨어러블 기기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제공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는 의료비를 절약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병원, 제약회사, 보험회사와 공유된다.

메도패드는 환자 숫자와 제공되는 기능에 따라 연간 사용료를 부과하고, 이는 보험회사나 제약회사, 혹은 환자가 지불한다.

메도패드의 경우 4년 전부터 중국 시장을 위한 준비를 했으며, 올해 상하이에 50여명 규모의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앞으로 18개월 동안 10배인 500명 규모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메도패드는 현재 이 시범 사업에 자금을 댈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독일 제약회사인 바이엘, 영국 최대 보험회사 부파, 홍콩의 부동산그룹 NWS홀딩스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1억2000만달러 규모의 펀딩을 목표로 2800만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투자를 확보했다.

또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물론이고 중국 최대 보험사인 평안보험의 헬스케어·기술 자회사와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중국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격적 사업을 펼치는 것은 메도패드만이 아니다. 작년 8월 중국 안후이성에 본사를 둔 아이플라이텍(iFlytek)은 이미 중국 최초의 인공지능(AI) 병원을 표방한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였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의 30개 병원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 음성인식 AI기업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파비오 라 몰라 L.E.K.컨설팅의 동아시아 생명과학 분야 책임은 “표본이 충분히 크다면 모아진 의료 데이터는 금광”이라며 “전자 의료기록, 임상시험, 보험 및 보상 데이터와 결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수집에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뇨병이 걸릴 확률 등 데이터 기반 건강 예측 프로그램은 보험회사, 제약 연구원, 관련 기업 및 정부기관 등이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진 확률을 낮추고 복잡한 의료 단계와 의료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크레딧 스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특히 원격 모니터링은 다양한 헬스 테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가장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환자 모니터링 전문업체 비버파이 헬스가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심장질환자를 대상으로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한 결과 월별 입원 환자가 3명에서 0.4명으로 줄었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응급실 방문은 70% 이상 줄었다고 나타났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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