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네트워크기능가상화(SDN·NFV)'를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 인프라에 적용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23일 '오픈네트워킹코리아(ONK) 2018'에서 “(SK텔레콤)5G 코어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SDN·NFV 기반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접속망(액세스)에도 SDN·NFV를 확대·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 5G 통신 인프라가 소프트웨어(SW)와 가상화 기술로 운영된다는 의미다. 통신장비와 망 운영·관리를 SW로 자동화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가상화 기술은 통신 트래픽에 맞춰 네트워크를 배분(슬라이싱), 불필요한 설비 투자를 최소화하는데 활용된다. 설비투자와 운영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박 원장은 “롱텀에벌루션(LTE) 망 가상화도 많은 부분 진척했다”고 소개했다. 5G 통신이 LTE와 동시에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 통신망 전체가 SDN·NFV 기반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도 SDN·NFV 활용에 속도를 높인다. SDN·NFV 기반으로 개방형 5G 통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KT SDN·NFV 태스크포스(TF)장을 맡고 있는 백은경 상무는 “보다 많은 통신장비업체와 통신서비스제공업체가 SDN·NFV 기술을 활용하도록 표준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주도 SDN·NFV 생태계를 만들어 5G 통신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시도다.
다양한 5G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도 SDN·NFV 기반으로 구축한다.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출시까지 수개월 걸렸던 기존 인프라 환경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 상무는 “SDN·NFV 기반 자동화 기술로 통신 서비스 출시 기간을 수분까지 줄일 수 있다”면서 “기존 수작업을 통한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서비스 단계 축소로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