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텍, 승강기용 에너지절감·자동구출 시스템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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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용 에너지절감 자동구출 시스템 개념도

에너지 소재 전문기업인 비나텍이 승강기가 운행하면서 발생한 전기를 슈퍼커패시티에 저장해 보조 전력·비상 전원으로 사용하는 '승강기용 에너지 절감·자동구출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나텍(대표 성도경)은 승강기를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회생에너지를 저장해 재사용하는 '슈퍼커패시터 기반 승강기용 에너지 절감 및 자동구출 시스템'을 사업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승강기용 에너지 절감 및 자동구출 시스템'은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화재·정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 안전을 위해서 승강기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슈퍼커패시터는 낮은 내부 저항으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넓은 작동 온도 범위(-40℃~ 70℃)에서 안정적이면서 충·방전 주기가 50만 횟수 이상으로 10년 이상 수명을 갖는다.

이 국가과제는 비즈니스협력형 R&D사업으로 2015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3년간 34억원이 투입됐다. 비나텍 주관으로 이건산전·지웰·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기술개발에 참여했다. 전자부품연구원 전북본부 윤선홍 팀장 연구팀이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 과제는 산업통산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광주지역사업평가단이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진행한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이다.

비나텍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대전도시철도공사와 승강기용 에너지저장장치(ESS)분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1월부터 약 50일 동안 서대전네거리역 승강기 1호기(3층 규모)에서 현장 시험을 진행한 결과 에너지 절감 효율 11.64%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승강기 층수가 높을수록 회생 에너지가 많이 발생, 에너지 절감 효율이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8월 LH토지주택연구원과 아파트에너지 절약·입주자생활안전제고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 LH임대아파트 승강기(25층 규모)에 설치해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비나텍은 국내외 승강기 업체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상용화하고 향후 현재 자동구난장치(ARD)에 전력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일반 배터리를 슈퍼커패시터로 대체하는 등 사업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승강기 안전성을 강화한 승강기 검사기준 개정안 시행으로 지난해 1월 28일 이후 설치된 승강기는 갇힘 사고를 막기 위한 '자동구출운전장치'를 의무적으로 갖춰야한다. 자동구출운전장치는 운행 중인 승강기가 정전 등으로 갑자기 멈추게 되면 자동으로 승강기를 가까운 층으로 이동시키는 장치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