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라인'…테크기업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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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빈 라인플러스 CTO.(사진=라인플러스 제공)

“글로벌 테크기업 행보 이어가겠다.”

박의빈 라인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열린 '라인 데브 위크 2018' 행사에서 “글로벌 거점 확대에 따른 유기적 조직 구성, 팀 간 협력을 촉진하는 리모트 워크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라인플러스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7개 국가에 개발 오피스 11곳을 세웠다. 일본의 경우 도쿄, 후쿠오카에 이어 교토 사무실을 최근 열었다. 중국은 라인차이나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베트남에서는 호찌민과 하노이에 거점을 뒀다. 조만간 우수 개발자를 대거 채용, 베트남 주변 지역 대상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CTO는 “지난해에도 메시징 서버가 단 1초도 안 멈췄다”며 “이렇게 안정적인 플랫폼을 올해는 파스(PaaS) 방식으로 제공, 국가·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밑그림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임 개발사와의 상생도 강화한다. 박 CTO는 “자체 게임 개발이나 퍼블리싱 플랫폼 비즈니스를 해왔다”며 “개별 개발사가 원하는 기능만 골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별 패키지 작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고 전했다.

라인페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인에서 만든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다. 2014년 12월 일본에 최초 출시됐다. 2016년 4분기 약 110억엔 규모 거래금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210억엔, 4분기 2280억엔을 기록하며 1년 새 20배 넘게 성장했다.

박 CTO는 블록체인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인터넷 서비스 유저는 정보 생산자이면서 기여자인데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 플랫폼 통해 적절한 보상을 지급, 유저가 적극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CTO는 “라인 개발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한 덕분에 선도적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다”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IT 산업 개발 문화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라인 데브 위크 행사는 2015년 처음 개최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세계 오피스에 근무하는 라인 개발자들이 일 년에 한 번, 한 자리에 모여 나라별 주요 과제와 최신 IT 기술,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7개국, 1000여명에 이르는 개발자가 참석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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