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노조 “분할합병 반대...파업도 불사”

현대모비스 노동조합이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최악의 경우 파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Photo Image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모비스 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부터 3시 반까지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노조원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반대' 상경 투쟁을 진행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모비스 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부터 3시 반까지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노조원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반대' 상경 투쟁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조는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모비스 위원회 분할 합병 결사반대 노동쟁의 결의요청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위원회는 분할 합병 결사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 회의를 진행하고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을 결의했다.

오해명 현대모비스 노조 위원장은 “현대모비스 성장을 이끌어온 AS 부문과 모듈 부문을 현대글로비스로 분할합병하는 것은 단체협약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현대차지부로부터 독자적인 파업권을 획득한 만큼 정상적인 파업 절차를 밟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Photo Image
오해명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모비스위원회 위원장

앞서 현대차 노조는 참여연대의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분할합병비율 적정성 검토 보고서'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 분할법인 가치비율을 현대모비스의 40%로 산정해 분할합병을 진행하면 주주 손해액이 약 4조59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4000억원의 경제적 이득을 취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5월29일 임시주총을 통해 이번 분할합병 결정 내용을 승인받게 된다. 이후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기간(5월29일~6월18일)을 거쳐 7월 1일부로 최종 분할합병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18일에는 국내와 아시아, 유럽지역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진행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