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유출 끝까지 잡는다...'문서 추적' 솔루션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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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문서추적' 솔루션 도입이 급증했다. 보안기업도 로그 분석으로 문서 이동경로를 수동 파악하는 형태에서 블록체인 등을 결합, 솔루션을 고도화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파수닷컴과 소프트캠프 등 문서보안 전문 기업에 도입 문의가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소프트캠프는 '문서 추적' 기능을 추가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 '다큐먼트 시큐리티 5.0' 버전 판매 증가로 1분기 관련 매출이 다섯 배 이상 늘었다. 다큐먼트 시큐리티 5.0은 '매트릭스 추적기법'을 적용해 문서유통 과정 추적과 초기 문서작성자 파악이 가능하다.

파수닷컴은 PC, 서버, 이메일, 모바일 등 흩어진 문서를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 가능한 '랩소디' 솔루션 문의가 1분기 대비 60% 증가했다. 매출도 두 배 늘었다. 랩소디는 기업이 보유한 문서에 특정 아이디를 부여해 관리하는 '퍼시스턴트 아이디 기술'을 적용했다.

문서 이동경로 로그를 수집해 부서장이나 관리자가 사용자·부서별 문서 생성량, 문서 수정·열람횟수도 수치로 파악 가능하다. 은행, 카드사가 주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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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닷컴 관계자는 “문서 유통경로를 랩소디 프로그램 안에서 모두 확인 가능해 문서유출 방지뿐 아니라 어떤 문서를 누가 사용하는지 내부 빅데이터로도 활용 가능하다”면서 “지난해 랩소디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올해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마크애니는 클라우드 기반 문서보안 솔루션 '도큐먼트 세이퍼 클라우드'를 출시해 시범서비스한다. 문서 외부 전달 시 문서 암호해제 신청과 승인 프로세스를 이용해 안전한 문서 반출을 지원한다. 문서 출력 시에는 문서 사용자 정보를 함께 출력해 유출 경로를 추적한다.

마크애니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문서 유통구조와 사용현황을 추적하고 블록체인 기술까지 적용해 고도화한다. 과거 문서 추적은 로그 분석 방식이 주를 이뤘다. 이 기술은 최초 문서 작성자를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전체 문서 이동 경로 파악이 어렵다. 문서 보안기업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블록체인, 매트릭스 추적 등 기술을 적용해 문서 유출 경로를 한눈에 파악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개인정보보호 강화와 문서 유출사고 등이 빈번해지자 금융권·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감사, 개인정보 유출 의식 강화로 문서 유출 방지를 넘어 유출 시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면서 “보안기업도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적용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관련 시장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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