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외이사 추천에서 사내이사를 배제한다. 이사회 독립성을 높여 이사회를 선진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사측 추천권을 없애면서 사외이사는 사외이사가 추천한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박병국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 3명으로 구성했다. 올해 3월 주주총회 이전에는 위원회 내 사내이사 1명이 포함됐지만 이제는 사외이사로만 채웠다.
이사회 중심 경영과 이사회 독립성·투명성 강화 차원 조치로 풀이된다. 사내이사후보추천위는 26일 열릴 이사회에서 위원장을 선출한다.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이상훈 사장도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감사위원회 등 6개 위원회에 속하지 않아 독립성을 높였다. 종전에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면서 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