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상위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데이코' 라인업을 이달 말 국내 출시한다. 본격 판매와 영업은 올해 4분기에 이뤄진다. 삼성전자가 데이코를 선보이면서 국내 빌트인 시장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쿠킹스튜디오 개관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본지 2017년 11월 14일자 참조> 삼성전자는 단독 쇼룸을 완성하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국내에 들어설 데이코 쇼룸은 현재 설계 단계다.
김 사장은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 제품을 독일 명품가구 브랜드 지메틱 국내 매장에 4월 말부터 선보일 것”이라며 “4분기부터는 데이코 단독 쇼룸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코는 빌트인 가전 브랜드 중 최상위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힌다. 가격, 성능, 디자인에서 차별화했다. 삼성전자가 데이코 인수 후 협업해 개발한 모더니스트 콜렉션은 4000만원이 넘는 고가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기존 빌트인 라인업 삼성빌트인, 프리미엄 빌트인 셰프컬렉션에 최상위 프리미엄 빌트인 데이코를 추가했다. 일반 제품군부터 초 프리미엄 제품군에 이르는 빌트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국내에 들여오는 데이코 제품 중 일부 모델은 국내 주방환경에 맞게 변형해 도입한다.
국내 빌트인 시장은 현재 1조원 규모로 추산돼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다. 김 사장은 “소비자가 주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인테리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경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빌트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데이코 라인업이 국내 론칭하면서 LG전자와의 빌트인 가전 경쟁 구도도 격화될 조짐이다. LG전자는 초 프리미엄 빌트인 라인업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데이코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위시한 LG전자 사이 초고가 빌트인 시장 진검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진선 샘표 대표와 김 사장이 참석해 양사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양사는 빌트인 가전 기획, 식문화 콘텐츠 개발에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높일 방침이다. 삼성전자 쿠킹스튜디오에서는 소비자와 식문화 업계 관계자가 삼성전자 주방가전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