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시작된 식음료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며 생활물가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업체들은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계속되는 먹거리 가격 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안주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11일에는 냉장안주 3종, 12일 마른안주 10여종이 대상이다.
냉장안주는 장충동 미니족발, 장충동 머릿고기, 장충동 부드러운 순살족발 등 3종으로 각각 미니족발은 5500원에서 5900원으로 400원, 머릿고기와 순살족발은 7900원에서 8500원으로 600원 인상된다. 쥐포, 오징어, 육포 등 마른안주 10여종은 평균 17% 인상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협력사의 요청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푸드류 20종 등 총 30여종의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세븐일레븐은 당시 PB상품이나 생필품은 현재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와함께 세븐일레븐은 인기 상품인 얼음컵의 가격을 100원 인상했지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얼음컵과 함께 구매하는 파우치 음료의 가격을 100원 인하해 실질 인상폭을 줄였다.
한편 최근 먹거리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4월 들어 광동제약 비타500(100mL)이 7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됐고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빼빼로와 목캔디의 가격을 14.3∼25% 인상했다. 빼빼로 권장 소비자가격은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300원 올랐다. 목캔디 케이스형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100원(14.3%), 원통형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중량이 줄어 중량당 가격이 최대 12.8% 인상됐다.
한국야쿠르트도 이달부터 '야쿠르트'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가격을 올렸다. 야쿠르트(65mL)는 170원에서 180원, 윌(150mL)은 1300원에서 1400원이 됐다.
이밖에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판매되는 햄버거는 물론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생수, 콜라 등 주요 식음료 가격도 인상된 상태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