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도 세수 풍년이 계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1~2월 누계 국세수입은 4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7000억원 더 걷혔다.
정부가 한 해 동안 걷으려는 목표 금액 중 실제 걷은 세금의 비율인 세수진도율은 18.6%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P 높다.
2월 국세수입은 13조4000억원이다. 소득세, 증권거래세가 늘며 작년보다 1조원 더 걷혔다.
2월 소득세 수입은 8조1000억원으로, 부동산 거래 확대 등으로 양도소득세가 늘어 작년보다 9000억원 늘었다. 증권거래세 수입은 8000억원이다. 주식시장 활황, 증권거래대금 증가로 작년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부가가치세 수입은 1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환급 증가로 작년보다 6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정부가 예산 집행 실적을 관리하는 '주요관리대상사업' 280조2000억원 중 2월 누계 집행액은 51조5000억원으로, 연간 집행 계획의 18.4%를 기록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2월말 누계 통합재정수지는 9000억원 흑자로 나타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3조9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월말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보다 9조3000억원 증가한 644조5000억원이다. 국고채권(8조7000억원), 국민주택채권(5000억원) 잔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고채 발행은 매달 이뤄지지만 국고채 상환은 연중 4회(3월, 6월, 9월, 12월)만 이뤄져 상환이 없는 달에는 국가채무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 중국 간 보호 무역주의 대결 양상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재정조기집행, 추가경정예산 집행 사전준비 등 적극적 재정운용으로 경기회복세 뒷받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