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2020년 전기차 25%까지 확대...韓과 파트너십 강화”

디젤게이트 사태를 겪은 아우디폭스바겐이 202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제품군의 25%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LG전자, LG화학, 코아비스 등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총괄사장은 “앞으로 3년간 그룹 내 4개 브랜드(아우디·폭스바겐·벤틀리·람보르기니)를 통해 30종의 신차를 선보이겠다”면서 “본사 전략인 로드맵 E에 따라 전기차 비중을 2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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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총괄사장.

로드맵 E는 폭스바겐그룹의 포괄적 전기차 추진 전략이다. 폭스바겐그룹은 로드맵 E를 통해 2025년까지 그룹 브랜드를 통틀어 8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이후 2030년까지 그룹 브랜드를 통해 300개 차종에 적어도 하나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그룹은 E-모빌리티 분야에 2030년까지 200억유로(약 26조원) 이상 투자한다. 투자 전략에는 2개의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 제작과 공장 개선, 기반 시설 교체, 배터리 기술과 생산 등이 포함된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아우디폭스바겐이 국내에 처음 소개할 전기차는 '아우디 e-트론'이 될 것”이라며 “아우디 외에도 폭스바겐 등 다른 브랜드도 차별화된 전기차 전략을 통해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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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프로토타입.

전기차 전략 강화에 따른 한국 기업들과 공급 계약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폭스바겐그룹의 미래차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FAST(Future Automotive Supply Tracks)' 글로벌 61개 파트너사에는 포스코, LG전자, LG화학, 코아비스 등 4개의 한국 기업이 포함돼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기업과 폭스바겐그룹 간 납품 금액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 기업들은 폭스바겐그룹에 5278억원 상당의 부품을 납품했다. 이는 2015년 2457억원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코네베아그 사장은 “앞으로도 유수의 한국 기업들을 발굴, 폭스바겐그룹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본사 내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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