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 소프트뱅크를 겨냥해 대미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
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최근 소프트뱅크에 미국 투자펀드 포트리스 대상 일상적 통제를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380억달러에 이르는 포트리스 자산 운용에서 발언권이 제한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2월 포트리스를 3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CFIUS 심사에 부딪혀 수개월째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미국이 이처럼 어깃장을 거는 것은 연초부터 중국 기업을 상대로 이뤄진 대미 투자 제한 움직임과 같은 연장선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인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중국 온라인 대기업 알리바바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손 회장은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엔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을 인수하려는 데 CFIUS가 개입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싱가포르에 있긴 하지만 중국이 경영에 폭넓게 입김을 미친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