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갈등에 '테슬라' 가장 큰 타격…“50% 관세 부과 가능”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으로 미국 자동차 업체 가운데 테슬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브라이언 존슨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보복 관세로 완제품 형식으로 수출되는 테슬라 전기차에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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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P100D.

앞서 미국은 지난 3일 1300여 품목 50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4일 미국산 자동차와 항공기 등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

현재 중국은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향후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 보복을 시행할 경우 중국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테슬라는 최대 50%에 달하는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테슬라 입장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매출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테슬라 중국 매출은 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현재 테슬라 주력 전기차인 모델S와 모델X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12∼13%에 달한다. 앞으로 수출할 테슬라 첫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경우 관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빅3는 중국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현지 생산을 하고 있어 관세 폭탄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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