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가전 대표 품목인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성장하면서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 전기레인지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한반도 하늘을 뒤덮으면서 미세먼지 피해는 줄이고 가정 내 미세먼지 발생을 막으려는 수요가 늘어나서다.
이 같은 경향은 수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다나와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두 배 이상(129%) 성장했다. 특히 공기청정기 성수기 봄을 맞이하면서 직전 분기보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전자랜드가 집계한 기준으로는 1분기 판매고가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의류관리기 1분기 판매량은 다나와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1% 상승했다. 현재 의류 관리기 시장은 LG전자의 독무대다. 업계에서는 국내 의류관리기 판매량을 지난해 10만대 이상으로 추산한다. 삼성전자, 코웨이도 의류관리기 신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의류건조기 1분기 판매량은 다나와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9%, 전자랜드 기준 408%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견가전사인 대유위니아, 대우전자, 캐리어에어컨 등이 진출했다. 위닉스도 올해 여름 독일 가전업체와 공동개발한 준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레인지 시장은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수준 성장폭은 아니지만 커졌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다나와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 전자랜드 기준 24% 상승했다. 가스 불연소시 발생할 수 있는 일산화탄소 우려를 덜 수 있기 때문에, 대기환경 관심도가 높아진 소비자 수요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 요인뿐 아니라 전기레인지 상품성이 높아진 점도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레인지는 가스레인지보다 관리하기가 편하고 미려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조화도 뛰어나다”며 “성능 개선으로 전기레인지 화력이 가스레인지 이상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사용자 이용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올해 5월과 9월에 전기레인지 신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는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곧 출시한다.
【표1】미세먼지 관련 주요 가전제품 판매 추이(자료 : 다나와)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