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쓰고, 말하는, 고객이 경험하는 모든 인터페이스(UI)를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하는 게 목표입니다.”
애플 시리 개발자 출신으로 2월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으로 부임한 김윤 센터장이 SK텔레콤이 추구하는 AI 서비스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AI는 정리되지 않은 데이터(Raw Data)에서 쉽게 확보하기 어려웠던 지식과 통찰력을 얻고 사람에게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이 추구하는 AI 진화 방향을 '인·공·지·능(人·工·知·能)' 키워드로 설명했다.
인(人)은 인간 중심 접근이다. 사람과 기계가 동시에 진화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AI 혼자 만든 음악과 미술 등 창작물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반면 AI와 인간이 공동작업한 창작물은 예술로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기술로 개발하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적 AI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 인재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工)은 기초기술이 사용자 생활에 다가가기 위한 끊임없는 고도화를 의미한다.
명확한 전략 아래 대규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지(知)는 SK텔레콤이 확보한 가입자 정보와 통신 데이터 등 차별화 경쟁력으로, AI R&D 역량을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능(能)은 SK텔레콤 AI의 궁극 목표로 5세대(5G) 이동통신에 최적화된 스마트 네트워크와 콘텐츠는 물론 이용자가 보고,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느끼는 모든 것에서 AI가 UI로 구현되는 수준까지 도달시키겠다는 의지다.
김 센터장은 “SK텔레콤 목표인 뉴ICT 기업으로 변신을 위해 양질의 데이터 확보, 관리와 융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사내 모든 조직과 협력해 네트워크 인프라와 서비스에 고유한 지능정보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