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라이와 네오위즈가 이오스 블록프로듀서(EOS BP)에 출마한다. 국내 기업이 블록체인 메인 생태계에 진입하는 첫 사례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오서울(EOSeoul)은 4일 이오스 BP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이오서울 외에 표철민 대표가 이끄는 체인파트너스가 출마를 공표한 상태다. 이오스 BP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이오스 이용자들이 선출하는 일종의 국회다.
이오서울에는 네오플라이와 네오위즈 핵심 개발자들이 참여한다. 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를 비롯해 배태근 네오위즈 기술본부장이 CIO(최고정보책임자)로, 권태현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 기술실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참여한다.
이오스는 댄라이머 스팀잇 창업자가 만든 블록체인 암호화폐다. 이더리움을 대체할 3세대 코인으로 불린다.
이오스 이용자는 21개 BP를 선정한다. 일정과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된 BP는 이오스 블록체인을 운영하며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이오스 이용자가 탈중화앱(Dapp)을 올리는 것을 지원한다. 보상으로 신규 발행되는 코인을 얻는다. 분산화와 중앙집중화 사이에 위치한 블록체인인 셈이다.
BP가 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급 처리장치가 필요하다. 일반 이용자 리소스를 사용하는 보통의 블록체인보다 처리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이오서울은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싱가포르에 노드(node, 네트워크에 연결된 처리장치)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인넷(자체플랫폼) 론칭 이후에는 필요한 지역에 추가적으로 노드를 배치한다.
이오서울은 대규모 인터넷, 게임을 운영한 경험을 내세웠다. 이오서울은 이오스 BP 출마를 선언하며 △1999년 모뎀 기반의 인터넷 환경에서 세이클럽(동시접속자 수 50만명) 서비스 운영 △EA와 공동 개발한 피파온라인2(동시접속 22만 이상) 등 대규모 유저를 대상으로 서비스 운영 △하이브리드 인프라 구현을 통해 확장 기술 보유 △컨테이너화된 MSA,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등 최신 기술 보유 △접속자 수를 무한히 늘릴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운영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네오플라이는 네오위즈가 2008년부터 운영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선데이토즈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된 럭시 등에 투자했다.
최근 별도 법인으로 새로 출범하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기술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네오플라이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위해 △내부자금 크립토펀드 조성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투자와 인큐베이션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기관과 연대·협업할 계획이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