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년 사업실패..사망 가능성 50%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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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중년에 사업실패 등으로 재산 대부분을 잃을 경우, 그 충격으로 노년에 사망할 가능성이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과대 연구팀이 50∼60대 미국인 8700명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친 추적 조사를 한 결과, 부와 수명 상관관계가 입증됐다.

연구팀은 평생 모아놓은 재산의 75% 이상을 2년에 걸쳐 잃는 것을 '재산 쇼크'로 명명했다. 이것이 노년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이런 충격이 사망 가능성을 50% 높인다는 결과를 얻었다. 재산 쇼크는 이번 조사 대상자 사이에서 4명 중 1명꼴로 발생했다.

2007∼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빈도가 높았지만 그 외 시기에도 재산을 날리는 사람은 매년 꾸준히 발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지거나 가옥이 압류당하는 것도 재산 쇼크 범주에 포함됐다. 재산 손실의 평균 규모는 10만 달러(1억566만원)로 설정했다.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재산 쇼크에 더 취약하지만 충격에 노출된 후 사망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남녀 모두 같았다고 밝혔다. 충격은 살고 있던 집을 잃거나, 재산이 적은 사람들의 경우에 더 심했다.

하버드대 앨런 가버 박사는 “얼마만큼의 돈을 잃어야 건강에 악영향이 오는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조사는 재산 쇼크는 새로 발병한 심장질환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실렸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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