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일 강원대, 건국대, 숭실대, 한림대, 한양대에리카 등 5개 대학을 2018년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으로 선정했다. 27개 대학이 신청해 5.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신청 대학들은 SW 교육 및 창업 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 실행해 왔다.
SW중심대학은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국가, 기업, 학생의 경쟁력을 높이고 SW 가치 확산을 선도하는 학교를 말한다. 대학당 평균 2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내년까지 총 30개 대학이 선정된다.
SW중심대학은 올해 의미가 남다르다. 2015년부터 시행돼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취업과 창업 면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지, 산업계 수요에 얼마나 충족시킬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다행히 유능한 인재가 선발됐고, 이들은 상급 SW 인력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SW 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골칫거리가 인력이었다. 인재 부족도 문제지만 쓸 만한 인재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였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인력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SW엔지니어 몸값이 크게 치솟은 게 2000년 초반이었다. 정보기술(IT) 투자 바람과 맞물려 공급에 비해 수요가 턱없이 부족했다.
몇 달 만에 속성으로 웹이나 코딩을 가르치는 학원까지 등장했다. SW 인력이 쏟아져 나오면서 수요는 충족시켰지만 문제는 질이었다. 인력 수준이 하향 평준화됐고, 일부에서는 SW엔지니어를 저임금 근로자처럼 인식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 결과 우수 인재가 SW 분야를 외면하는 악순환에 빠져들었다.
SW중심대학은 고급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세계 IT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통점은 모두 뛰어난 SW엔지니어였다. SW 경쟁력은 결국 인재 싸움이다. 탁월한 SW엔지니어 한 명이 작게는 회사, 크게는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다. 우수한 인재만이 'IT는 선진국이지만 SW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길이다. SW 중심대학은 국가대표급 SW 인력을 양성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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