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한다. 미국과 중국 'G2' 간 무역전쟁이 가열된 가운데 시 주석이 미국 보호무역 공세에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일 베이징 외교부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설명회에서 이같이 확인했다. 보아오포럼은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8~11일 나흘 간 열린다.
왕이 국무위원은 “시 주석이 개막식에 참석해 중요한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면서 “외국 정상 및 정부 인사, 국제기구 수장과 만나고 국내외 기업 대표와 좌담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참석 결정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시 주석은 보아오포럼에서 자유무역 필요성을 강조하며 반(反) 보호무역주의를 역설할 전망이다. 올해 보아오포럼의 주제는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 발전의 세계'다.
왕이 국무위원은 “시 주석이 개혁을 어떻게 심화할지 설명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일련의 새로운 개혁개방 조치를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아오포럼에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