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동유럽 거점국가인 헝가리와 레이저, 바이오·헬스, 무인이동체 분야 과학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올해 처음으로 양국이 함께 비용을 내는 공동 연구 사업을 시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헝가리에서 '제9차 한-헝가리 과기공동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시작되는 양국 공동 연구 사업은 헝가리 강점인 바이오·헬스, 재료과학, 환경과학 분야와 한국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심으로 추진한다.
이들 분야는 과기정통부가 올해 초 구축한 '협력 수요 발굴 시스템'을 활용해 선정했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전 세계 논문을 비교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양국은 또 한국 기초과학연구원(IBS) 초강력레이저과학연구단과 헝가리·체코·루마니아가 건설 중인 레이저 전문 연구기관 'ELI-ALPS'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헝가리 과학원 산하 RCNS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헝가리 무인기클러스터는 무인이동체 분야에서 협력한다.
과기정통부는 28일과 29일 이틀 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3회 씽크 BDPST' 주빈국 대표로 참여했다. 씽크 BDPST는 연구개발, 미래 기술 등을 다루는 동유럽 최대 혁신 행사다.
우리 측 수석 대표 마창환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교통 발전과 경제적·사회적 변화'에 대해 기조 강연했다.
마 실장은 “헝가리와의 과학기술 협력을 가속화하는 한편, 과학기술 역량이 우수한 V4 국가(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와 협력 확대를 통해 과학기술 외교 무대를 동유럽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