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전기차 전기 나눠쓰는 미래 기술 한국에 공유

일본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가정, 상업시설 등에 활용하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한국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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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전기차 '리프(Leaf)'를 활용한 V2G(Vehicle-to-Grid) 개념도. 차량에 저장된 전기를 가정 등 시설물 전기로 활용할 수 있다.

닛산자동차는 29일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최한 '전기차-전력망 통합 기술교류회'에 참가해 세계적인 전기차 V2X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V2X는 양방향 충전기로 전기차에 저장한 전력을 분산 전원으로 활용하는, 전기차 충·방전인프라 핵심 기술이다. 일본 내 약 1만 가구가 닛산 전기차 리프의 V2X 기술를 이용해 비상 혹은 보조 전원장치로 전기차를 활용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 2012년부터 전기차 '리프(LEAF)'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가정용 전기로 활용하는 V2H(Vehicle to Home)을 시작했다. 이후 리프를 기반으로 오피스 빌딩에 전기를 공급하는 V2B(Vehicle to Building) 추가 적용해 전기차를 전기공급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리프 차량을 건물의 배전설비와 연결해 가장 전기 요금이 높은 시간에는 리프가 전기를 공급하고, 반대로 요금이 저렴해지는 시간에는 리프에 전기를 충전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형태다.

교류회에는 한전 전력연구원 요청으로 닛산의 V2X(Vehicle-to-Everything) 사업개발 부서의 하야시 류스케 책임자가 닛산의 앞선 '닛산 인텔리전트 인티그레이션(Nissan Intelligent Integration)'기술과 업계 동향을 공유했다.

하야시 류스케 책임자는 “한국의 에너지 전문가들과 V2X기술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상호 기술 교류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기차-전력망 통합 기술교류회'는 미래형 전기차 충전인프라 개발 및 고부가가치 에너지신사업 창출 기반 마련을 위한 장이다. 한전 전력연구원, 한국전기차협회, 전기차 및 충전기 제조사, 충전서비스사업자 및 대학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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