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사가 미국 공립학교 지원을 위해 2900만달러(약 309억원) 상당 암호화폐를 기부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리플은 시가총액 세계 3위 암호화폐 'XRP'를 개발했다.
기부금은 공립학교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비영리재단 도너스추즈(DonorsChoose)에 전달된다. 앞으로 미국 50개주 2만8000여명 공립학교 교사와 학생을 위한 수업 자료 등을 구입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재단은 시장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2주 내 가능한 빨리 미국 달러로 바꿀 방침이다.
리플 본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글로벌 금융 결제를 지원하는 암호화폐 시스템을 개발했다. 리플사는 지금까지 발행된 총 1000억개 XRP 중 600억개를 보유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리플 XRP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암호화폐다. 전체 시총은 총 230억달러(약 24조5200억원)에 이른다.
외신은 리플이 암호화폐를 기부금으로 낸 첫 번째 기업이 아니라고 전했다. 포춘 자료에 따르면 작년 암호화폐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자선 기부금도 전년 대비 10배 성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1만9000달러를 넘어서자 익명의 기부자들이 파인애플펀드를 결성했다. 당시 4000만달러(약 426억원)어치가 넘는 5000개 이상 비트코인을 여러 단체에 기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