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직접 빵을 만드는 홈베이킹족들이 늘고 있다. 거품반죽기, 제빵기 등 홈베이킹을 위한 각종 조리기구와 레시피(조리법)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취미생활로 즐기는 이들도 많다.
“최근 직접 쿠키와 초콜릿을 만들어 선물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홈베이킹 전문 쇼핑몰 '비앤씨마켓' 이영진 대표는 레시피를 따라하면 제과·제빵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독일 유학 중 유럽 홈베이킹 문화에 빠졌다. 빵은 '사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만들어 먹는 것'이라는 개념이 강했다. 관련 재료와 조리기구들을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종류도 다양했다.
이 대표는 귀국 후 1995년 대덕연구단지 국책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부업으로 연구단지에 홈베이킹 전문점 '브레드가든'을 오픈했다. 유럽에서 가져온 홈베이킹 도구와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제빵 재료를 소포장해 판매했다. 틈틈이 쿠킹 수업을 진행하며 홈베이킹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대표는 브레드가든의 성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연구소를 나와 공개시연, 홈베이킹 전문서적 출간 등을 활발히 추진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2001년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해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온라인 쇼핑몰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과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했다.
비앤씨마켓은 오랜 운영경험을 토대로 홈베이킹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꾸준하게 브랜드와 신제품을 출시하고 레시피 개발에 노력한다. 이 대표는 2015년 레시피 애플리케이션(앱) '시크릿레시피'와 쇼핑몰 앱 '브레드가든몰'을 각각 론칭했다. 지난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마카롱믹스를 출시했다.
비앤씨마켓은 전문가가 직접 만든 레시피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해당 메뉴를 만들기 위한 재료와 도구를 함께 구매하고 요리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의 바로톡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 채팅으로 베이킹 전문가와 상담도 진행한다.
이 대표는 “업소용 베이킹 재료 및 도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베이킹 종합 전문 유통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