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농민도 블록체인 접한다... '코라 네트워크' 국내 밋업 개최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개인간(P2P)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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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마오 후 코라 네트워크 설립자가 26일 서울 강남GS타워에서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코라네트워크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GS타워에서 밋업 행사를 개최했다. 마오마오 후 코라네트워크 공동설립자가 직접 서비스를 소개했다. 펀딩·로펌 관계자 등 120~130명이 참석했다.

코라네트워크는 나이지리아 현지 은행과 협업해 나이지리아에서 신분증명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 통신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 별도 서버 없이도 송금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은행 점포 수 부족으로 금융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나이지리아 국민을 돕기 위해 개발했다.

코라네트워크는 '이피앗(eFiat)'과 KNT 두 가지 화폐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상품 결제나 송금할 때 이피앗을 사용하게 된다. 이피앗은 제휴 은행에서 실제 화폐로 환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와는 다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한 노드(NODE)에게는 플랫폼 운영 비용으로 암호화폐 토큰 KNT를 지급한다. KNT로 송금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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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 네트워크 서비스 개념도

마오마오 후 설립자는 “코라네트워크 사명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해 부를 평등하게 분배하는 것”이라면서 “휴대폰 버튼만 눌러도 은행과 동일한 수준의 인프라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페루에서도 커피 농민과 판매업자 간 신분증명,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아 협동조합은행에게 은행 시스템을 베타 테스트 형태로 지원한다. 향후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며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국내 통신사와도 손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구축한 통신망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라 네트워크 관계자는 “어제 밋업 행사로 국내에서 코라 네트워크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국내 통신사와도 만나 서비스를 소개하고 협업할 부분이 있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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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