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운명의 날 D-4…산은, 노조에 찬반투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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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CI.

금호타이어 노사 자율협약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노조에 전 직원 투표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산은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의 더블스타 외자 유치 반대 입장이 모든 직원 의견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 자본을 유치할 경우 우리사주조합이나 개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겠다”면서 “더블스타도 이 사항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지난 2일 더블스타 외부투자유치를 공개한 이후 국내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투자제안을 받은 바 없다”면서 노조가 주장하는 국내 업체 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금호타이어 사측도 국내 기업 인수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의 외부 투자유치 공개 이후 국내 기업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공시했다.

앞서 해외 매각에 반대하는 금호타이어 노조 지회장은 24일 정치권 인사의 전언을 빌어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기업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주장한 국내 기업은 호반건설 등 광주·전남 기반 기업으로 전해졌으나, 이 기업들도 인수설을 부인했다.

산은은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조에 경영정상화 계획과 해외 매각에 동의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 기한을 넘기면 자율협약 절차가 중단돼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자율협약이 중단되면 채권 만기 연장 등 채권단 지원방안이 효력을 상실하게 돼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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