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공룡 애플과 구글이 이번에는 학교 교실을 놓고 경쟁한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고등학교에서 저가형 아이패드와 새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출시하고 구글 크롬북스에 대한 반격에 나설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애플은 6년 전인 2012년 아이패드를 활용한 전자책과 애플리케이션(앱) 등 교육 관련 상품을 출시한 이후 이렇다 할 신상품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구글은 2년 뒤 뉴욕시 교육청으로부터 크롬북스와 클라우드 기반 무료 앱을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승인을 얻으며 학교 컴퓨터 시장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크롬북스는 2016년 초까지 미국 학교들에서 맥북을 압도했으며 작년에도 3분기까지 판매 호조를 보였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퓨쳐소스 컨설팅은 교육 분야에서 애플의 가장 큰 문제는 크롬북스 가격이 최저 150달러(약 16만2천 원)로 최저가 아이패드 절반 수준인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이번에 출시할 저가형 아이패드의 가격이 260달러로 낮아질 것이라고 일부 IT 전문매체가 관측했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구글 계정에 서명하도록 강요하는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점도 개인정보보호 부문에서 우위인 애플에 유리한 점이라고 FT가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