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스카이라이프 디지털방송 시장점유율 38.2%···합산규제 일몰 영향 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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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KT스카이라이프 디지털방송 시장점유율이 40%에 육박하는 등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논의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7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유료방송시장 전체 가입자는 2996만명 중 디지털방송 가입자가 2380만명(79.4%)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는 40.1% 감소하며 280만명(9.4%)으로 줄었다.

올해부터 별도 시장으로 획정된 8VSB 가입자는 116% 증가, 336만명으로 점유율 11.2%를 기록했다. 8VSB 가입자가 급증했지만 유료방송 경쟁상황이나 양방향 서비스 등 미래 수익모델 발굴 측면에서 디지털방송 시장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방송 시장 점유율은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38.2%, SK브로드밴드 16.6%, LG유플러스 12.8%다. 1위와 2위 격차는 21.6%P로 전체 시장 기준 격차인 17.1%P보다 크다. 1위 사업자 점유율은 2위 사업자의 2.3배, 3위 대비 3배다.

디지털방송 시장에서 가입자 점유율 1위 권역은 KT·KT스카이라이프가 45개로 전체 78개 권역 중 57%를 차지했다. CJ헬로와 딜라이브가 각각 11개, HCN이 5개, 티브로드가 5개다.

디지털방송과 아날로그 방송, 8VSB를 포함한 전체 시장 점유율은 KT와 KT스카이라이프 30.3%, SK브로드밴드 13.2%, LG유플러스가 10.1%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 시장 점유율은 2016년 조사(29.4%) 때보다 0.9%P 늘었다.

전문가들은 “KT와 KT스카이라이프로 쏠림 현상이 심각하며 향후 경쟁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고속인터넷 경쟁력을 앞세운 KT의 유료방송 시장 독주를 막기 위해 합산규제 등 규제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6월 일몰과 연장 논의를 앞두고 있다. 일몰과 일몰 연장 또는 일몰 폐지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합산규제는 일몰 여부에 따라 향후 유료방송 경쟁 구도뿐만 아니라 통신사·케이블TV 인수합병(M&A)에도 영향을 미친다.


〈표〉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자료:2017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2016년 말 기준)

KT·KT스카이라이프 디지털방송 시장점유율 38.2%···합산규제 일몰 영향 미치나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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