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이 암호화폐 전문투자가용 플랫폼 '빗썸프로'에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도입했다.
빗썸프로는 이용자 수십만명이 한 번에 몰려도 장애 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신 국산 DBMS를 도입해 거래소 성능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빗썸프로(PRO)'에 선재소프트 DBMS '골디락스 v3.1'을 도입했다.
빗썸프로는 기존 빗썸보다 서비스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많은 고객이 동시 접속하더라도 거래 중단이나 시스템 장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을 강화했다.
국산 DBMS 골디락스는 빗썸프로 안정적 운영을 지원한다. 선재소프트가 지난해 말 출시한 골디락스 v3.1은 1000코어 이상 스케일아웃(확장)이 가능한 인메모리 DBMS 제품이다. 서비스 확대 시 시스템을 자동으로 확장한다. 업무 시스템 중단 없이 DB노드 증설이 가능하다.
성능을 인정받아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 삼성증권 주문시스템, 차이나유니콤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이 도입해 사용한다. 지난해 '대한민국 SW제품 품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이 강조됐다. 빗썸뿐만 아니라 업비트, 코인원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정보기술(IT) 투자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거래소는 비용보다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고가 제품이라도 서비스 안정에 도움을 준다면 도입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비티씨코리아가 국산 SW를 선택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SW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산 SW는 가격뿐만 아니라 성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안정성을 최우선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선택해 홍보와 마케팅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재소프트는 빗썸프로 사례를 발판으로 국내·외 사업을 확장한다. 선재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골디락스를 선택한 것은 단순히 국산 제품이라는 것보다 성능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안정적 지원 역량을 활용해 국내·외 DB 스케일 아웃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