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이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규모를 전년보다 10% 정도 늘린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17년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및 2018년 공급계획'에 따르면, 국내은행 2018년 새희망홀씨 공급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5억원(9.4%) 증가할 전망이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이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계층을 위한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이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 신용등급이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최대 2000만원, 금리는 연 7~12% 이하(은행별로 상이)이다.
새희망홀씨 대출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공급목표액은 2015년 1조8700억원, 2016년 2조4400억원을 거쳐 지난해 3조2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금융권 리스크 관리 강화로 가중될 수 있는 서민경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국내은행이 선제 대응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등 4개 은행이 2조2000억원(67.9%)을 지원한다. 이외 농협,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이 6080억원(18.4%), 지방은행이 2985억원(9.0%)을 책정했다.
올해는 우대금리 대상을 확대한다. 기존 기초생활수급권자, 한부모가정, 다자녀가정뿐 아니라 29세 이하 청년층,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 금융연수원, 서민금융진흥원 등에서 온라인 금융교육을 이수한 경우 우대금리와 합산해 최대 1%포인트(P) 내에서 대출금리를 감면해준다.
접근성 및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 홈페이지에 새희망홀씨 전용화면을 마련한다. 또, 상담 및 대출신청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각 은행에 인터넷·모바일 서민금융점포 개설하게끔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총 21만113명이 3조원 규모의 새희망홀씨 지원을 받았다. 2017년 공급목표 99.4%를 달성했다. 전년 목표 달성률(93.0%)보다 6.4%P 높아졌다. 기업은행(132.7%)이 가장 높은 목표 달성률을 올렸으며, 씨티(124.2%), 경남(110.3%), KEB하나(109.2%), 우리(105.1%), 제주(105.0%), 신한(104.6%) 순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