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 회담 3월 29일 北에 제안...文 "남북미 3자 정상회담 이어질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북미 정상회담 관련해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21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오는 29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대표단 등 기본사항을 고위급회담 의제로 다룬다. 회담 수석대표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파견하고,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1명씩 더해 3명을 회담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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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이날 회의엔 해외 순방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과 앞으로 이어질 회담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와 북미관계의 정상화, 남북 관계의 발전, 북미 간 또는 남북미간 경제협력 등이 목표가 될 것”이라며 “준비위원회가 그 목표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을 담대하게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합의문에 지난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기본사항을 포함시켜 국회 비준을 받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제도화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상황이 바뀌어도 합의내용이 연속적으로 추진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07년 10.4 선언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고 세계가 극찬했다. 유엔에서는 만장일치로지지 결의까지 나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남북회담 합의내용을 이행하자면 국가 재정도 투입되는 만큼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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