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본방 사수해 보는 경우와 본 드라마 재방송을 또 보기, 아니면 전편을 몰아서 한 번에 시청하는 방법 중 어떤 방법이 드라마를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일까? 각각은 모두 장점을 가져 재미있는 드라마는 어떻게 보든 재미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 난 제일 먼저 볼 거다! 본방 사수하는 의리의 시청자!
본방을 사수한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가장 먼저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을 준다. 일일드라마가 아닌 경우 일반적으로 한 주에 두 번씩 방송되기 때문에 애타게 기다린 일주일이란 시간보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청자끼리 실시간 채팅을 하면서 보는 즐거움도 본방 사수의 묘미이다. 반대된 의견으로 갈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같이 공감하기에 감정과 감동은 배가 된다. 드라마 본편보다 채팅창이 더 재미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시청자가 단순한 관람자 영역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피드백을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재방송에서는 간혹 편집된 부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본방을 사수한다는 시청자도 있다. 이는 드라마보다 예능 프로그램을 본방 사수하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해당되는 사항이기도 하다.
◇ 본 드라마 또 본다! 재방송도 놓치지 않는 시청자!
본방을 놓치고 재방송을 보는 게 아니라 본 것을 또 보는 심리는 무엇일까? 알고 봤을 때 느끼는 감동도 있지만, 처음 봤을 때 안 보이던 게 보인다는 것을 경험해 본 시청자는 많을 것이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느라 처음에 놓쳤던 디테일이 보이는 순간, 드라마가 얼마나 더 재미있어지는지, 배우들의 연기에 얼마나 더 감탄하게 되는지 느끼는 경험은 본 걸 또 보게 만드는 마력으로 작용한다.
◇ 드라마 몰아보기! 안 해 본 사람은 말도 꺼내지 말라!
드라마 몰아보기는 뿌듯한 성취감을 주는 시청 방법 중의 하나이다. 같은 회차내에서 암시와 복선뿐만 아니라, 회차를 넘나드는 암시와 복선이 보이면 드라마의 감동은 커진다. 몰아보기 하면 얼마나 잘 만든 드라마인지 얼마나 빈공간이 있는 드라마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16부작 주말 동안 연속으로 모두 보면 드라마를 모두 장악한 듯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최종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종영 직전 주말에 제14부까지 몰아보고, 제15부와 제16부는 본방 사수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미드나 일드를 다운받아보는 시청자도 몰아보기 묘미를 경험할 수 있다. 작가와 연출이 어떤 상황에서 회차를 나누는지 감을 익히는 것은 작가, 연출가,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큰 공부가 될 것이다.
천상욱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lovelich9@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