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구 미래부)는 중소기업과 대학의 상생, 협력 모델 만들기에 돌입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대학이 산업단지로 들어와 기업과 직접 협력하는 산학협력 모델 사업, ‘Grand-ICT’는 중소·중견기업의 사업 지원에 집중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지능형 ICT융합연구센터(책임교수 추현승)는 2015년 10월 사업에 착수하여, 2016년 2월 판교에 센터를 개소하면서 본격적인 과제 수행에 착수했다. 센터는 정보통신기술 기업이 밀집한 판교지역에 설립되어, 현장과의 직접적 연결을 통해 기업인들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미래기술 공동연구, 산업체 맞춤형 SW 실무전문가 양성,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사업 성공모델 창출이다. 이를 통해 센터는 ‘판교테크노밸리의 융합·창조의 Enable'이 되겠다는 각오다.
성균관대, 경희대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문 교수진들로 구성된 센터는 지난 3년 간 연구, 사업, 인력양성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기술이전으로 7.2억을 창출하며 목표 대비 129%를 달성했고, SCI급 논문 46건, 특허출원 52건 등 대부분 목표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또 임베디드SW,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며, 총 54명의 석·박사를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기업 사업 지원을 위해 컨설팅, 공동연구 수행, 기술 이전 등 7가지 지원 정책을 수립해 시행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이노첼은 센터로부터 기술이전과 컨설팅을 지원받아, 업계 최초로 휴대폰 액세서리인 핑거링에 비상버튼을 내장해서 위급 상황 알림 등을 전송하는 안심귀가용 비상커튼, ‘터치소리’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호평 속에 판매가 진행 중이다.
추현승 교수는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인력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이 산업의 중심으로 들어와 기업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래 사회를 이끌 기술·경제·사업적 성공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중심에 Grand-ICT사업이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내 최초로 시작되는 사업인 만큼, 정부의 꾸준한 지원과 정책적 고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진행 과정에서 잘 되지 않은 점은 원인을 분석해 대안을 찾아 완성도를 높여가고, 잘 된 점은 더 강화해 나가야,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나영 기자 (yny@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