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패션 자체 브랜드(PB) 'LBL(Life Better Life)'이 지난해 11월 대만 '모모홈쇼핑'에서 한 달 만에 1만3000세트를 판매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판매량을 주문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6억원이다. 월 평균 주문액 5억원 한국 상품을 히트 상품으로 평가하는 현지 상황을 감안하면 3배를 웃도는 실적이다.
'LBL'은 롯데홈쇼핑이 2016년 론칭한 캐시미어 소재 중심 브랜드다. 국내에서 연 주문액 1000억원을 넘기며 성공한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LBL' 2017년 가을·겨울(F/W) 상품 8종을 대만 모모홈쇼핑에서 판매했다. '캐시미어 홀가먼트 롱니트'는 40분 동안 250세트가 팔리며 매진과 동시에 주문금액 4000만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9회 방송에 주문금액 3억원을 달성했다. 수출량의 90% 이상을 소진했다.
'페루산 알파카 롱코트'도 인기를 끌었다. 알파카 소재로 뛰어난 보온성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매진이 이어졌던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에서 190세트가 판매되며 매진을 기록했다. 당초 목표보다 3배 이상 실적을 거뒀다. 현재까지 총 6회 방송에서 490세트를 판매했다.
〃롯데홈쇼핑은 모모홈쇼핑의 LBL 판매방송 준비를 적극 지원했다. 모모홈쇼핑 제작진 방한 시 담당자 인터뷰로 제품 제작과정, 특징 등을 전달했다. 현지 쇼호스트와 롯데홈쇼핑 LBL 전담 쇼호스트 만남을 주선해 소구 포인트(appeal point)를 알렸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내놓은 두 번째 패션 PB '아이젤(izel)'도 모모홈쇼핑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트렌치 코트'를 비롯한 'LBL' 봄·여름(S/S) 상품,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샹티(Chanty)'도 선보인다.
신용호 롯데홈쇼핑 해외수출 태스크포스(TF)팀장은 “LBL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가치를 인정 받았다”면서 “보다 많은 단독 패션 브랜드들을 해외에 소개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