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MB당선축하금 의혹, 사실무근…법적조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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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본사 전경.

오리온은 이명박 전 대통령(MB)에게 당선 축하금을 전달하고 이는 이화경 부회장의 지시라는 의혹과 관련해 오리온그룹은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따.

오리온은 17일 'MB '당선축하금', 오리온 이화경 부회장 지시…통화 파일 입수'라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이화경 부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으며 당선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은 적이 없다. 당연히 금전을 전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보도에 등장하는 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조경민 전 사장으로, 2012년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징역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오리온 최고경영진에 대한 지속적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오리온과 조 전 사장 간에는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오리온 측은 “보도 내용 중 청담동 클리닉 김 모 원장에게 2010년 2억원을 전달한 당사자 역시 조 전 사장이며, 이화경 부회장이 이를 지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이에 관해서는 2012년 검찰 조사를 통해 법의 판단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통화 파일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조 전 사장은 비자금 조성 책임을 담철곤 회장·이화경 부회장에게 전가했고, 자신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강하기 위해 이 부회장과 십 수 차례 통화하며 의도적으로 녹음을 했다”며 “이 부회장에게 심적 압박을 느끼게 한 뒤 자신이 의도한 내용으로 녹음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된 녹음파일도 그 중 하나로, 통화 녹음 내용 중 당선 축하금과 관련 지시를 받았다는 표현이 없고 이 부회장이 내용을 잘 모르는 듯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 측은 이 부회장은 MB와 일면식도 없고 당선 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은 적도, 금전을 전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방송사는 16일 오리온그룹 전직 고위 임원 A씨의 말을 인용해 오리온그룹이 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1억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으며 이어 지난 17일에는 이 같은 당선축하금이 이 전 부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을 뒷받침한다는 음성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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