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르면 이달 안에 MB 기소할 듯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21시간 밤샘 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귀가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안에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속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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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4~15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 밤샘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숙고에 들어갔다.

수사팀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관련 의견서를 제출하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최종 승인을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의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받는다. 혐의액수가 100억원이 넘고 공범이 구속된 만큼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도주 우려가 없고 전직 대통령 예우 등 측면에서 불구속 수사 및 재판 가능성도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기소는 이르면 이달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 수사는 많이 진척됐다. 올해 1월 속도가 붙은 이후 측근의 잇따른 구속과 물증 확보로 이어졌다.

4월 말 남북정상회담과 6월 지방선거 등 중대사를 앞둔 것은 변수다. 검찰은 통상적으로 중대 사건을 기소할 때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대국민 보고를 한다. 이 전 대통령 수사 건은 발표 내용이 유권자 표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검찰도 시기 선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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