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천리안 1호, 2년 더 뛴다…2020년까지 임무 연장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인공위성 '천리안 1호'가 예정보다 2년 더 임무를 수행한다. 올해 연말 발사될 천리안 2호와 2020년까지 병행 운용, 기상 관측 정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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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위성 1호 촬영 영상. 2016년 10월 한반도 태풍(차바) 컬러적외영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천리안 위성 1호의 운용 기간을 2020년 3월까지로 연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천리안 1호의 임무 기간은 2011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였다. 이번 결정으로 천리안 1호는 예정보다 2년 더 운용된다.

천리안 1호는 우리나라 첫 국가 정지궤도 위성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고도 약 3만6000㎞에서 지구 자전에 맞춰 지구를 공전한다. 지구에서 볼 때 항상 고정된 지점에 위치한다. 천리안 1호는 지난 7년 간 기상·해양 관측, 시험용 통신중계 등 정규 임무를 수행했다.

천리안 1호 운용 연장은 양호한 위성 상태, 차기 위성 발사 시까지 공백 보완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산학연 전문가 중심의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기술 점검을 실시했다. 위성 본체 및 탑재체, 지상국 시스템이 모두 정상 작동했다. 교신·궤도 유지 상태가 양호하고 연료 잔량도 충분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천리안 1호가 2년 간의 연장 임무를 성공 수행하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위성을 운용한다. 지상 장비와 소프트웨어(SW)를 유지·보수한다.

천리안 1호의 뒤를 이을 기상관측용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2A호는 이르면 올해 11월 발사된다. 해양·환경 관측용 천리안 2B호는 2019년 하반기 발사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천리안 1호 임무 연장에 따라 1·2호를 동시 운용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동시 관측을 통해 고품질의 기상·해양 정보를 확보하고, 백업용으로 활용해 위성 일시 장애에도 안정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리안 1호는 동아시아, 한반도 주변 기상을 연속 관측해 태풍, 안개 등 위험 기상을 조기 탐지했다. 아시아 지역에 기상 자료를 제공, 위성 자료 수혜국에서 제공국으로 국가 위상을 높였다.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 관측 위성으로, 해양 변화 대응에 기여했다. 통신·방송 서비스 검증을 위한 통신탑재체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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