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산하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센터(센터장 최병임)는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 치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센터는 설립 4년차인 올해 숙소동 증축에 따라 치유캠프 참가자를 지난해 400명보다 1.5배 많은 600명으로 확대했다. 또 1회 당 동시 참여 인원도 30명에서 54명으로 늘리고 지난해 14회 개최한 치유캠프를 올해는 22회 열기로 했다.
센터는 지난 2014년 8월 국내 최초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상설 전문 기숙형 치유기관으로 전북 무주에서 문을 열었다. 치유캠프를 통해 인터넷 과의존으로 학업 부진, 건강 악화, 가정불화 등을 겪는 중·고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과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캠프는 과의존 정도에 따라 짧게는 7박8일, 길게는 27박 28일 운영된다.
또 전국 시·도교육청의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돼 학교장의 승인을 거쳐 학기 중에도 수업 일수 걱정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취약계층 청소년들은 전액 무료이며, 일반 청소년들은 식대 일부만을 부담하면 된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최병임 제2대 센터장은 “인터넷 과의존은 낮은 자존감, 학업, 부모갈등, 친구관계에 따른 스트레스, 인터넷 이외의 대안활동 기회 부족 때문”이라면서 “캠프참가 청소년 중 일부는 퇴소 후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을 인터넷이 안 되는 일반 휴대전화로 교체하는 등 가시적인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YMCA가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쉼터에서 아이들과 오랫동안 함께 호흡해온 최 센터장은 “스펀지처럼 잘 흡수하는 청소년기의 특성상 좋은 교육과 체험의 기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상담과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과의존 원인을 파악해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응력을 높여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의존 정도에 따라 개인 및 집단 심층상담과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올바른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꿈과 진로를 위해 잘 활용할 수 있는 훈련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센터장은 “캠프 참가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치유 효과가 크고 우울증 해소, 가족관계 개선에도 기여하는 등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면서 전문적인 치유 프로그램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