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 의존하던 인공무릎관절이 국산화 됐다.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환자의 의료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체의료소재 전문업체인 폴리바이오텍(대표 김윤아)은 광주테크노파크와 전남대병원의 기술 지원을 받아 인체에 무해한 코발트 크롬합금으로 인공무릎관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인공무릎관절은 고온에서 같은 방향으로 압력을 가하는 열간 등가압 기술을 활용해 만은 진공정밀주조 제품이다. 미세 기공이 없어 크랙이 발생하지 않고, 마모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광주테크노파크 생체의료부품센터에서 인체에 무해하고 물성이 우수한 소재 개발을 위한 원천 기술을 지원하고, 전남대병원의 인공관절 임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인공무릎관절 주조품을 개발했다.
국내 인공무릎관절 시장은 연간 10% 가량 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90% 이상을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수입했다. 반제품 형태로 들여와 국내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국내 기업이 완제품을 주조해 상품화 한 것은 처음이다.
폴리바이오테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거쳐 양산, 기존 제품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고관절과 어깨관절 등 인공관절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윤아 대표는 “광주테크노파크, 전남대병원 등 산학병연의 긴밀한 협조로 인공관절 주조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인공무릎관절 제조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