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4세대 '싼타페'가 출시 17일 만에 2만대 넘게 계약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계약 건수가 이달 6일 기준 2만대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일 기준 17일 만에 2만대를 넘어선 셈이다. 이는 지난해 싼타페 연간 판매 대수(5만1661대)의 40% 수준이다.
싼타페 계약자는 30~40대 연령층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기존 싼타페보다 30~40대 비중이 15%p(포인트) 정도 커졌다. 계약 고객 84%는 남성으로, 30~40대 남성 가장이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 신형 싼타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진 종류별로는 2.0 디젤(65%)이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2.2 디젤(29%), 2.0T 가솔린(6%) 순이었다. 싼타페 전체 세부 트림에서는 2.2 디젤 엔진을 탑재한 최고급형 프레스티지(22.4%)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외장 색상의 경우 화이트크림, 마그네틱포스, 팬텀 블랙 순으로 선택 비중이 높았다. 레인포레스트, 스토미씨, 얼씨브론즈, 라바오렌지 등 유채색을 선택한 구매자는 11%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가 다양한 안전사양과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안전과 실용성, 운전 재미 등을 고려한 남성 가장이 싼타페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