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핵연료 점검로봇' IAEA 핵사찰 활용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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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이 개발한 SCV가 모의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활동하는 모습

우리나라가 개발한 원자력 로봇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로봇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박종원 로봇기기진단연구실 박사팀이 개발한 '핵연료 점검 로봇(SCV)'이 IAEA 로보틱스 챌린지 경연대회에서 영국·헝가리 팀의 로봇과 함께 물에서 활동하는 '수상로봇' 분야 로봇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IAEA는 지난해 8월 호주에서 전 세계 방사성 폐기물을 점검할 자율 이동 사찰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IAEA 로보틱스 챌린지를 개최했다.

선정 로봇은 앞으로 현장 적용 시험을 거친다. 기술 수준을 증명하게 되면 완제품으로 제작, 수출된다. SCV는 올해 안에 성능 시험을 받는다.

SCV는 IAEA 로보틱스 챌린지 참가 로봇 중 유일하게 모든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다른 로봇보다 월등히 빠른 초당 30㎝의 이동속도로 자율주행 한다. 탑재 검사장비로 사용후 핵연료를 자동으로 인식·검사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편리하게 조종할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갖췄다. 무게가 11㎏에 불과해 5분 이내 설치·운용이 가능하고, 외부 노출 부분이 단순해 제염도 쉽다.

하재주 원장은 “SCV의 이번 수상로봇 선정은 원자력연이 관련 로봇분야를 선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완제품을 제작해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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