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스페이스X 설립자인 엘론 머스크가 내년 초 화성에 우주탐사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CNBC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스사우스웨스트(SXSW)' 행사에서 관객에게 “우리는 최초의 화성 또는 행성 간 우주왕복선을 건설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짧은 우주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제3차 세계대전 등으로 지구상에 생명체가 사라지면 화성 식민지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 계획에 따르면 2022년에는 화성에 화물을 보낼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는 것을 염려하면서 “아시다시피 때로는 조금 지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팰컨 헤비' 로켓 발사 계획은 몇 차례 지연 끝에 지난달에야 성공했다.
머스크는 관중에게 “인공지능(AI)가 핵보다 훨씬 위험하다”면서 “규제 감독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업계에서 대표적 'AI 위험론자'로 꼽힌다.
그는 “AI전문가로 불리는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