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배터리전기차(BEV) '볼트(Bolt)'를 이달부터 한국고객에게 인도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국가 전기차 보조금 분량이 2만대로 당초보다 1만대 줄어든 상황에 신형 모델을 내놓은 현대·기아차 등보다 한발 앞선 행보다.
쉐보레는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볼트 도입 물량을 작년보다 확대한 5000대로 늘렸다. 올해 초 계약 접수를 개시한지 3시간 만에 매진되며 2년 연속 계약 개시 당일 완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383km로 미국 전기차 시장 선점에 성공한 볼트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고강성 경량 차체로 태어났다. 60㎾h 대용량의 LG화학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204마력의 최대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백범수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많은 고객들이 기다려 온 2018 볼트EV를 신속히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검증된 성능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으로 전기차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쉐보레 브랜드의 혁신적 가치를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8 볼트 가격은 LT 4558만원, LT 디럭스 4658만원, 프리미어 4779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1200만원에 지자체별 보조금 최대 1100만원까지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차 스포츠유틀리티카(SUV)형 전기차 '코나EV'와 기아차 '니로EV'는 각각 5월, 7월부터 국내 인도될 예정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