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가 'MWC 2018'을 관통한 주제로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을 손꼽았다.
전자신문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MWC 리뷰&인사이트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MWC 2018에 참가한 산학연 관계자가 현장에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5G, 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전시 동향을 발표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MWC 2018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5G·기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재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AI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나민수 SK텔레콤 네트워크 종합기술원 매니저는 MWC 2018이 '5G 현주소'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의 장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스마트시티·스마트 팩토리 등 5G 비즈니스모델 발굴이 시작됐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5G 국제표준화 단체인 3GPP가 논스탠드얼론(NSA) 방식에 대해 표준화를 확정하면서 관련 장비·단말 기술 현주소를 볼 수 있었다”면서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5G 가정용 단말(CPE)로, 시스코는 AI 기술을 접목해 유선망 복잡도를 낮춘 기술로 시선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 기업은 기업간거래(B2B)에서 이뤄지는 5G 기술을 강조했다”면서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체험을 통해 진정한 5G 미래상을 엿보는데 다소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영 한컴MDS 전무는 “축구장 4배 크기로 구축된 1홀의 화웨이 부스는 하나의 스마트도시를 연상케 했다”면서 “한 개 홀을 채울 수 있을 만큼 우리나라의 다양한 기업이 참여했는데 너무 흩어져 있었다는 점은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최운호 한국지능시스템학회 부회장은 가치 있는 스마트시티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스마트키(보안)'가 어떻게 적용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신용카드 혹은 반지로 로그인이 가능한 개인인증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눈 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MWC 2018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을 발표했을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점은 안면과 홍채를 혼합한 생체인식 기능이었다”면서 “애플이 아이폰에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해 혁신했다면 삼성전자는 인텔리전트 스캔 기능으로 또 다른 혁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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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