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소폭 유출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8년 2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2억8000만 달러 유출됐다. 전월(올해 1월) 52억2000만 달러가 들어왔다가 한달만에 유출세로 전환됐다.
주식자금은 36억3000만 달러 유출된 반면, 채권자금은 23만5000달러 유입됐다.
이는 지난달 초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추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차익실현과 미 증시가 떨어지면서 주식자금이 유출됐지만 채권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지속세를 이어갔다”면서 “설 연휴 이후에는 유입이 우세해 유출 폭이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월말 달러당 1067.9원에서 2월 말 1082.8원까지 상승했다. 다만, 이달 6일 기준 1076.1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달러화 움직임과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등락하며 그 변동성도 커졌다.
전일 대비 변동폭은 전월(3.8원)에서 2월 5.5원으로 늘어났다. 전일 대비 변동률도 0.36%에서 0.51%로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 3개월간 변동폭과 변동률이 증가세를 지속했다.
2월 중 국내은행 대외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글로벌 위험회피성향 커지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외평채 5년물 기준 CDS 프리미엄은 평균 52bp(1bp=0.01%포인트)로 전월보다 6bp 올라갔다. 국내은행의 1년 이하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월 0bp에서 2월 1bp로 상승했다. 1년 초과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55bp에서 65bp로 역시 높아졌다.
다만, 지난달 일시 상승 후 이달 들어서 1월 수준으로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내외금리차 역전 폭이 확대되면서 상당폭 하락하다가, 이달 들어 외화자금 수요가 둔화되며 전년 말 수준으로 회복했다. 통화스와프금리(3년)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