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외버스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를 장착하는 사업자에 비용 50%를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광역·시외버스AEBS 장착 지원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대형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으로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정부는 지난 해 7월 '사업용 차량 졸음운전 방지대책'으로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 해 신규사업으로 예산 21억 2500만원을 투입해 1700대에 AEBS 장착 지원 비용을 지원한다. 운송사업자는 AEBS를 장착할 수 있는 신차로 교체하거나 대차를 해 AEBS를 장착하면 비용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차량 1대 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된다. 2022년까지 총 7300대를 대상으로 장치 장착비용의 50%(국비 25%, 지방비 25%)를 지원할 예정이다.
AEBS는 주행 중 전방충돌 상황을 감지해 자동으로 자동차의 제동장치를 작동시켜 정지시키거나 감속하는 장치다. 자동차 전방에 위치한 레이다, 레이져 스캐너 센서와 전면 창유리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 센서 등으로 물체를 감지해 자동으로 최대감속도의 30% 정도 제동한다.
사업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비상자동제동장치가 장착된 신차가 2023년까지 감면 등록한 경우 차량당 1년간 고속도로 통행료 30% 할인 혜택도 준다. 사고위험 감소에 따른 보험료 할인도 추진될 계획이다.
김기대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장은 “비상자동제동장치가 장착되면 전방의 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운전자에게 경고를 주거나 자동 제동하게 되어, 고속도로 등을 운행하는 버스의 충돌사고 등 대형사고의 예방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