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한상윤號…BMW 수입차 왕좌 탈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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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BMW그룹코리아 사장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신임 사장 체제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BMW는 올해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제품군 강화로 양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수입차 1세대 성공 신화로 불리는 김효준 회장으로부터 배턴을 이어받은 한 사장이 그동안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수입차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BMW그룹은 지난해 12월 BMW 말레이시아 법인장을 맡아온 한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17년간 BMW코리아를 이끌었던 김 사장은 한 사장에게 사업운영 전반을 맡기고 회장에 올라 대표직을 수행한다.

이달 5일 첫 출근을 시작한 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올해 내실 경영과 소통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BMW가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준법 감시팀을 신설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BMW는 한 사장 체제에 맞춰 주요 임원 보직을 변경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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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에 공개할 '뉴 X2'.

한 사장은 사브코리아와 한국지엠, BMW 말레이시아 등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세일즈 전문가다. 한 사장은 말레이시아 법인 부임 첫해 판매량을 9000대까지 끌어 올리며, 전년 대비 20% 늘리는 성과를 냈다. 올해 BMW 양적 성장에도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올해 BMW 성장을 주도할 신차는 충분하다. SUV 제품군인 'X시리즈'가 세대 교체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준중형 SUV 뉴 X3 출시에 이어 올해 소형 SUV 뉴 X2와 중형 SUV 뉴 X4, 대형 SUV 뉴 X5 신형 모델이 잇달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BMW는 내부적으로 신차 출시 일정을 확정하고,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먼저 7월 뉴 X2를 내놓고, 9월 뉴 X4, 연말 뉴 X5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BMW는 지난해 SUV 제품군 노후화로 경쟁사보다 SUV 판매 비중이 하락했으나, 올해 지속 성장세인 SUV 차급에 신차들이 투입되면서 판매량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접점 확대와 마케팅 강화도 추진한다. BMW는 4월 열릴 서울모터사이클쇼에 전기 스쿠터 C 에볼루션을 출품하고, 6월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뉴 X2, Z4 콘셉트, 뉴 i8 로드스터 등을 소개한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한 신임 사장 체제에서 내실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면서 “신차 제품군 보강을 통해 올해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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