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전국 9000개 초·중·고교에서 정규 수업 시간 중 공감·감정조절·갈등해결 등을 가르치는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국 학교의 7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내년에는 전국 모든 학교에서 실시한다.
교육부는 2018년 학교폭력 예방교육(어울림 프로그램) 추진계획을 6일 발표했다.
어울림프로그램은 공감, 의사소·통, 감정조절, 자기존중감, 학교폭력 인식·대처, 갈등해결 등 6가지 역량을 초·중·고 학교급별, 수준별로 개발한 72종의 프로그램이다. 일례로 경기 신안초등학교에서는 교과와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자기존중감 역량과 갈등해결 역량 프로그램을 적용해 학생의 친구대인 관계 만족도가 상승했고 갈등해결 역량 중 절충·협력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어울림 프로그램의 적용 대상을 선택적 예방교육이 필요한 대상으로 확대해 기본·심화·심층 3단계로 구조화하고, 교과연계 어울림 프로그램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화한다. '또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학생 주도의 또래활동을 통한 건전한 학교문화조성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이버 폭력 및 언어폭력 증가에 대응해 학교교육에서 체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예방교육 자료도 개발해 보급한다. 특히,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및 치유를 위한 현장 상담지원단을 시범운영하고 사이버폭력 예방 거점센터도 운영한다. 여성가족부와 협업을 통해, 초등학생 대상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가족치유사업'을 875 가족지원으로 확대·운영하는 등 부모의 영향력이 큰 초기 인터넷 과의존에 대한 예방적 조치와 치유지원을 강화한다.
정인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단위학교가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자율적으로 구현하여 상시적이고 밀도 높은 예방교육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모든 아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여 한 아이도 빠짐없이 나라의 소중한 동량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