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해 승객과 차량을 연결해주는 '우버 서비스'에 대해 세계 택시 기사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에서는 택시 기사들이 화염병으로 우버 사무소를 공격하려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일간지 AD에 따르면 이 신문은 우연히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에서 300여명 의 택시 기사 대화를 접하게 됐다. 대화자들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우버 대표사무소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참여를 요구했다.
대화창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환영한다”면서 “벽돌, 폭죽, 화염병을 가져오라”고 적혀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성난 택시 기사들은 택시 영역에 비해 우버는 불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면서 최근 런던 시 당국이 했던 것처럼 온라인 택시서비스인 우버를 금지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고 AD는 전했다.
암스테르담 경찰은 텔레그램에 올라온 택시 기사들의 이 같은 공격 계획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번 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선동과 사유재산 침해 등 몇 가지 범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우버 측도 택시 기사들 공격 계획에 대해 알고 있고, 암스테르담 경찰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택시 회사 측도 기사들에게 진정을 호소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